대륙을 장악한 햄버거 브랜드 [타스팅]입니다. 가격은 해외 브랜드(kfc, 맥도날드)의 절반, 중국의 하침시장(중국 소도시 소비권)을 공략하며 조용하게, 급속도로 덩치를 키웠습니다. 지금은 중국 내에서 맥도날드보다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 탑 프랜차이즈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세트 가격은 한화 6,000원대. [타스팅]의 세트 가격은 3,000원대입니다. [타스팅]은 소비력이 낮은 중국의 중소 도시부터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침투했습니다. 공격적으로 그리고 조용히, 대도시에서의 출혈 경쟁을 피해서 성장하는 전략입니다. 코로나 이후 젊은이들이 많이 귀촌한 중소 도시를 발굴해, 임대료와 운영비를 절감하며 바텀업했습니다. 이렇게 브랜드가 먹히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가성비+박리다매 전략에 집중, 가맹점의 수를 공격적으로 키워나갔습니다.
여기에 국뽕 한 사발을 더합니다. 이 브랜드의 이념은 ’가장 영향력있는 민족문화 외식브랜드 만들기‘입니다. 궈차오풍(중국의 애국 마케팅)이 녹아 들어있죠. 매장, 포장지는 모두 붉은색, 사자춤 일러스트, 중국어 타이포그래피가 가득합니다. 번은 매장에서 구운 중국식 전통빵이고, 베이징덕 버거, 마파두부 버거 등 중국 음식을 모티브로한 신메뉴들 계속 출시됩니다. 감자튀김도 쯔란에 찍어먹습니다. 외국 음식이 중국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많은 브랜드가 값비싼 주요 상권에 본점을 내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해나가며 지방에 진출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 브랜드는 완전히 정반대로 움직여 새로운 방법론으로 프랜차이즈를 성장시켰습니다. 브랜드를 확장하는 코스트는 더 적고, 위험 확률도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