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는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습니다.각 국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알아보고 그들의 숨은 이야기와 경쟁력을 전달합니다.하루에 한 번도 편의점을 방문하지 않는 날이 몇 일이나 될까요? 이제는 전세계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세계 최초의 편의점 브랜드 [Seven Eleven]의 이야기입니다.
[Seven Eleven]은 192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얼음회사인 ‘Southland’의 승인 하에 아이스크림 매장 가판대를 운영하던 John Jefferson Green에 의해 시작되었어요. 큰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우유, 빵, 달걀 등 식료품을 담아두고 판매했는데 동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늦은 저녁과 일요일에도 가게문을 열었어요. 당시에는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긴 영업시간은 전례 없이 파격적이었다고 하네요. 오늘날의 편의점처럼 24시간 운영체제는 1962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Seven Eleven]은 1974년 일본에 처음 진출한 후 현재까지도 편의점 강국 일본에서 최다점포, 최대매출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991년 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 사우스랜드 본사를 일본 대형 마트 기업인 ‘이토요카토’가 사들인 후 2005년 ‘세븐&아이홀딩스’를 통해 미국 지분을 전량 매수하면서 [Seven Eleven]은 전격 일본 기업으로 재탄생합니다. 같은 해인 2005년 소고와 세이부 백화점까지 인수하면서 ‘이토요카토’는 일약 유통 재벌로 성장합니다. 오늘날 [Seven Eleven]은 17개국에 7만 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연간 7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편의점은 단순히 식료품 판매를 넘어서 물류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와의 협업을 꾀하고 있죠. 일본 [Seven Eleven]은 편의점 내 멀티 복사기를 통해 행정 서류를 발급하기도 하고 보험에 가입하기도 합니다. 금융 산업 분리법이 없는 일본에서는 ‘Seven Bank’ 서비스로 ATM기를 활용한 환전,대출, NFT 거래 등의 은행업까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은행 창구와 편의점의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금융편의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23년 7월 국내 유통업 전체 매출 중 편의점의 비중은 17.9%로 기존 1위였던 백화점을 앞질렀습니다. ‘편의점 외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 이상 간식이 아닌 ‘식사’를 판매하는 개념으로 최근 외식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죠. 그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소형 가구의 증가가 있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편의점의 다음 모습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