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있습니다.각 국에서 고객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알아보고 그들의 숨은 이야기과 경쟁력을 전달합니다.영국 최초의 커피 구독 서비스로 1년 사이 230%의 성장을 이뤄낸 영국의 국민 샌드위치 브랜드 [프레타망제]입니다.
1980년대 초 영국에서 샌드위치는 인기없고 신선도도 떨어지는 조악한 간식거리였습니다. 누구도 맛을 신경쓰지 않았죠. 창업자 줄리안 멧칼프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음식에 대한 기쁨'이 영국에는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곧이어 고객이 먹고 싶은 재료로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샌드위치집을 오픈하죠. 인기를 끌었지만, 문제는 수익율이었습니다. 즉석에서 조리하니 손님이 늘수록 직원도 끊임없이 늘려야 했죠.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그랩앤고Grab-and-go'. 완제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높아진 생산성을 바탕으로 R&D와 식재료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업은 선순환했습니다. 지금도 '당일 생산, 당일 소비'를 원칙으로 100% 각 매장에서 프리미엄 식재료로 신선하게 만들어내는 샌드위치를 고수하죠. 가격은 런던의 샌드위치 브랜드에 비해 약 10% 이상 비싼 편. 판매와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은 짧고 매출은 더 높은 구조입니다.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샌드위치를 만드는 실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바로 '친밀도'입니다. 총 지원자의 5%만 까다롭게 채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처럼 직원에게 음료나 음식을 고객에게 무료로 줄 수 있는 재량권을 주죠. 고객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합니다. 이런 직원들로만 구성된 프레타망제만의 친밀한 분위기를 칭하는 용어(프렛 버즈Pret Buzz)도 있습니다.
프레타망제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 단계 점프 업했는데요, 바로 영국 최초로 시도한 파격적인 금액의 커피 구독 시스템입니다. 1잔 당 커피 가격은 약 500원 대로 크게 낮추고, 메인 메뉴 샌드위치를 업셀링했죠. 덕분에 커피를 사러 방문한 사람들이 구매하는 샌드위치의 양은 매달 늘어나 팬데믹 기간 1년 만에 매출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프레타망제]는 매번 시대에 맞는 돌파 전략을 찾아내 성장했습니다. 미식의 불모지에서는 신선한 맛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전세계 카페가 문을 닫았을 때는 고객이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냈죠. 시대에서 기회를 찾아가는 프리타망제.앞으로는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