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외한 해외 매출만 1200억원, 9개국 163호점 돌파. 가장 한국적인 메뉴로 세계를 사로잡은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이야기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요? 무한리필 즉석떡볶이로 유명한 두끼의 첫 시작은 놀랍게도 동호회 ‘떡볶이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떡볶이만 생각하면 행복했던 김관훈 대표 (창업자)는 낮에는 회사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떡볶이 공부를 했습니다.
최고의 떡볶이란 무엇인가? 대구 맛집은 쓸정도로 매운 떡볶이, 부산 맛집은 물떡을 양념장에 버무린 달큰한 떡볶이. 2만km를 달리며 전국의 떡지순례를 마치고 드디어 결론을 내립니다. “맛있는 떡볶이는 절대적인 레시피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입맛에 맞는 떡볶이는 따로 있다.” 레드오션이던 떡볶이 시장에서 발견한 블루오션, 내 입맛에 맞춰 먹는 즉석 떡볶이 뷔페의 시작입니다.
커피도 내 입맛에 맞게, 영양제도 퍼스널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전 산업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현대사회의 낮아진 자존감, 통제감, 소속감이 있습니다. 낮아진 자존감을 채우기 위해서는 일종의 보상적 소비가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기중심적, 자기 주도형 소비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선택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면서 통제감도, 자존감도 채우게 됩니다.
재료도, 양념도 개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동일한 레시피, 동일한 양으로 누군가 만들어준 똑같은 떡볶이가 아닌 나만의 떡볶이. 두끼가 올라탄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입니다.
전국에 100개의 매장이 깔리기까지, 2년이면 충분했습니다. 가맹사업에서 본사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 중 하나인 상권보호. 국내에서 각 가맹점 간 상권을 보호하려면 최대로 확장해도 300개를 넘긴 힘듭니다. 두끼가 내린 답은 해외 진출입니다.
김밥, 비빔밥, 떡볶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K-푸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현지 문화, 식습관에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석떡볶이는 확장성이 뛰어납니다. 좋아하는 재료는 추가하고 싫어하는 재료는 빼면 됩니다. 동 남아 국가에서는 깻잎 대신 고수를,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할랄 푸드로, 떡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스파게티 면을 닮은 누들떡도 개발합니다. 또, 그 나라 문화를 가장 잘 아는 파트너에게 전권을 주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당 문화권에 똑똑하게 녹아들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떡볶이는 한국의 소울푸드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브랜드의 ‘고유한 경쟁력’을 알아보고 함께 알고 싶은 분들에게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