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다큐멘터리가 추적해서 알려드리는 히스토리 상권시리즈의 첫 번째 콘텐츠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가 상권 중 하나인 신촌상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연세대 정문 앞의 굴다리를 시작으로 연세로를 중심으로한 신촌 상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가 상권 중 하나이며 현재 대학가 상권의 변화와 역세권 상권의 변화 , 이야기를 한 번에 요약하고 볼 수 있는 집합체 같은 성격이 강한 상권 중 하나입니다.
신촌상권은 1970년대에는 서울의 그야말로 대표적인 20대 들이 즐겨찾던 상권이였습니다. (젊은이 타운..)연세로를 중심으로 이제는 정겨운 이름이 되어버린 데이트를 위한 다방,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값싼 막소주, 소금구이집, 한 켠에는 언제가 기분 한 번 내러가는 갈비집과 경양식집빈 강의시간 &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놀 수 있는 당구장 & 탁구장 등 소비의 선후관계에 따라 그 시절 최신의 아이템들이 연세로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신촌상권은 연세대 학생들은 물론 신촌의 여러 대학과 서울의 20대들이 즐겨 찾던 상권 중 하나였습니다.
신촌상권은 격동의 역사 그리고 희로애락과 함께 커왔습니다.1984년에는 2호선 신촌역이 개통되었고1987년대에는 민주화 항쟁을 위해 연세로는 장소를 내주기도 했습니다.1992년에는 그레이스 백화점이라는 요새식 백화점이 생기며 상권이 확장되기 시작했고 여자화장실 몰래 카메라 설치 사건이 터지며 상권 내 주로 20대 여성들이 자주 찾던 매장부터 휘청이기 시작했고,1997년 IMF와 함께 최종파산에 현대쇼핑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결국 1998년에는 간판을 바꿔 단 지금의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등장하게 됩니다.* 백화점 화장실에 누가 쓰래기를 버리는 지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소매치기와 도둑을 잡기위해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 설치했다는게 당시 그레이스 백화점측의 주장이였습니다.
현재 상권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요즘 시대 대학가 상권에서 주로 보이는 특징이 이 상권에도 동일하게 보이고 있습니다.연세로를 중심으로 한 메인 가로 상권에는 대형 기업들의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비싼 임대료를 지불 할 수 있는 브랜드들만 자리를 차지하며 상권의 특색을 없애거나, 젠트리피케이션의대표적 사례로 등장하기도 하나, 어찌보면 상권이 안정화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고 노출이나 방문고객이 없다면 해당 브랜드도 매장을 낼 일이 없어서말이죠.
양측의 두 이면 상권에는 군데군데 개인 까페 브랜드와 요새 소위 좀 나간다는 프랜차이즈 주점 브랜드와 일식/고깃집 브랜드…그리고 무수히 많은 무인 포토부스 매장들이 보입니다.특히 무수히 많은 포토부스 매장들은 몇 년전 그 많던 PC방 / 노래방을 대체하여 요새 2030세대의 술 한잔 뒤의 소비 패턴이 무엇으로 바뀌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대학상권에서 백화점과 연결된 역세권의 상권의 집합부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점점 사라지거나 좀 더 감각적으로 브랜딩 된 개인 브랜드와 스몰브랜드 전략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었습니다.백화점 이용고객의 일부가 찾는 매장 또는 이 상권에서 좀 더 다른 소비패턴을 가진 고객을 잡기 위한 입지로 해당 상권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방문해서 본 신촌상권은과거의 모습 중 그 어느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지만신촌 상권이 가진 몇 가지 본질은 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